이 사건은 자칭 '고궁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지난 18일 베이징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내막을 제보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 고궁직원은 신문에 보낸 제보 편지에서 “2009년 고궁 고문서 도서관의 장서목록에 있는 책들이 사실은 서고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일에 대해 부원장 천리화(陳丽華)에게 보고 했지만 그는 조사를 중단시키고 사건을 은폐했다”고 밝했다.
이 고궁 직원은 24일 2차 제보를 통해 고서분실은 내부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뒤 관계자가 수시로 고궁 서고에 가방을 들고 출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이에대해 고궁 청자 접시 파손사건을 제일 먼저 인터넷에 폭로했던 '룽찬(龍灿)' 이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즘 문화재가치가 상승하면서 고궁 고서를 빼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세기 50년대부터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고서를 빌려보는 방식으로 가져간 뒤 반환하지 않고 지금도 이런 관행이 계속되면서 100여권의 도서가 행방불명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궁박물원 측은 고서분실사건에 대해 현재 조사중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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