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에서 오는 27일 가족들을 위한 주말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남문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에서 시행 중인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시범시장으로 올해 3월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남문시장은 매주 토요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들과 함께 함께 ‘신나는 시장’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열려 흥겨운 잔치가 시장 안에 마련된다.
27일 열리는 이번 축제의 테마는 ‘가족들을 위한 문화공연’이다.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남문시장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채워져 있다. 축제는 오후 1시 남문시장 상인 풍물교실 회원들의 ‘시장명인 길놀이’로 막이 오른다.
오후 2시 반까지 남문 시장의 곳곳에서 비누방울쇼 ‘버블드래곤’ 공연과 ‘금천 유스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브라스앙상블’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천연 헤나 그리기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부터 온 가족을 위한 특별 초청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콧털유랑단’의 마술공연과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주최하는 <종이봉지공주> 무대가 한 시간 반 동안 펼쳐진다. <종이봉지공주>는 독서를 오감의 종합 체험으로 확장하는 일종의 ‘구연동화 연극’으로 두 이야기꾼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가며 마임과 노래, 율동을 통해 이야기를 온몸으로 들려준다.
금천구 남문시장의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은 이은진 PM(Project Manager)은 “전통시장은 추석이나 설에만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언제든 찾아와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점차 자리 잡을 것이다. 많이 찾아와서 장도 보고 공연도 즐겨 달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연들은 많이 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왁자지껄하게 웃으며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주 토요일은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 손을 잡고 남문시장에서 문화체험과 맛있는 간식도 함께하며 일상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