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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銀, 대우 인터 위안화 결제 은행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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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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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은행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위안화 무역금융 결제은행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HSBC은행은 서울 봉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HSBC은행과 5000만 달러 규모의 위안화표시 수출채권을 포페이팅(비소구 조건 수출환어음 매입)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량으로 보면 국내 최초의 대규모 위안화 무역거래다.

포페이팅은 은행이 수출채권(환어음 또는 약속어음)을 수출업체에 선지급한 뒤, 수입업체로부터 만기 내에 대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수출업체에 환급을 요구하지 않는 비소구 조건의 수출환어음 매입 방식이다.

HSBC은행은 지난해 8월 한국 최초로 위안화 포페이팅 거래에 성공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부터 검토 끝에 올해 5월 23일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우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HSBC은행을 통해 매달 1억 달러 이상의 6-12개월물 위안화표시 수출채권을 HSBC은행과 포페이팅 방식으로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은행은 최근 중국 바이어들의 위안화 거래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이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위안화표시 신용장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입찰과정에서 타 경쟁 수출사들보다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을 통한 위안화 무역결제는 지난해 75%에서 올 1분기 86%로 대폭 늘었다.

이맹수 HSBC 수출입총괄 전무는 “위안화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 미 달러화가 85%를 차지하는 국내의 편중된 결제 구조로 인한 금융위기 취약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불러온다”면서 “아울러 한국기업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에 따르면 현재 중국 수입업체가 자국 내 은행에서 6개월간 위안화를 빌릴 때 기준금리 5.5%와 은행 마진을 더한 7∼10%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한국 수출업체가 HSBC를 통한 외상거래를 허용할 경우 은행 마진 1.5%을 더해 2.5%로 빌리는 효과가 있어 최소 4% 이상의 이자 재정이익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중국 바이어들은 외환 거래 비용 및 환헤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통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

또한 90일 이상 360일까지 유산스 기간 연장이 가능해, 역외의 낮은 이자율로 미 달러로 거래할 때 보다 더 장기간의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중국 내 수입업체는 만기 90일 이상인 달러 신용장(LC)를 열 수 없지만, 위안화 LC는 기한에 제한없이 개설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위안화를 국제결제통화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자국으로 유입되는 위안화를 막고 해외로의 위안화 유출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자국 내에서 대외무역의 95%를 담당하는 20개 지역에서만 중앙은행(PBOC)이 위안화 무역거래를 허가한 기업 6만7724개가 위안화를 통한 국제무역결제를 하고 있는 반면, 상품에 대한 무역대금을 위안화로 지급하는 것은 모든 기업에 허용된다.

HSBC은행 수출입부 손현숙 부대표는 “HSBC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독보적인 금융 노하우 및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대우인터내셔널처럼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HSBC은행은 우리 고객들이 글로벌 무역의 변화 추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모든 무역 금융 수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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