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토르 가스파르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향후 5년 안에 예산적자를 '제로(0)'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공공지출을 2015년까지 매년 7%포인트씩 삭감할 계획임을 밝혔다.
가스파르 장관은 이 같은 긴축정책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1%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2015년까지 0.5%로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러한 긴축정책이 지난 50년 사이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적자 감축안이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또 미국 및 다른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국가에서 논란이 되는 '부유세'와 비슷한 '연대세(solidarity tax)'를 도입할 방침이다.
소득 최상위층과 기업 이익에 대해 높은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공공분야의 임금을 오는 2013년까지 동결하고 공무원 수도 크게 줄이며 복지비 지출 역시 대폭 삭감한다는, 종전의 기존 내핍 계획을 가속화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긴축정책이 오히려 성장에 타격을 주면서 포르투갈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수 확보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