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ㆍ가전 전시회인 IFA는 올해 51회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 등 국내 업체들과 일본·미국·중국·유럽의 내로라 하는 1500여개 가전업체들이 참가하고 100개국 이상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가 신기술 위주의 전시회인 반면 IFA는 현장 마케팅 중심의 전시회여서 각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접 전시장을 돌면서 거래처 인사들을 만나고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다듬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월드'를 주제로 7365㎡의 최대 전시장을 마련하고 스마트 TV 44대와 대형 디스플레이(LFD) 64대로 구성된 '스마트 큐브’와 가로 90m, 세로 10m의 '스마트 월'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마트 TV와 발광다이오드(LED)·액정표시장치(LCD)·평판(PDP) TV 등 16인치부터 60인치까지 모든 TV 라인업을 소개하고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도 전시한다.
스마트폰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 플레이어 '갤럭시S 와이파이 3.6' 등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전략 제품도 공개한다.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Do It All In 3D)를 슬로건으로 3700여㎡의 부스에 12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세계 최대 72인치 3D TV를 비롯해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3D 스마트폰, 3D 홈시어터 등 3D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며, 이를 위해 3D 안경 10만개를 준비하고 260개 K팝 콘텐츠를 서비스해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식물의 보존 기한과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냉장고, 집 밖에서도 세탁 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세탁기, 원하는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광파 오븐,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청소기 등 생활 가전 100여종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1~5일 독일 베를린 콩코드 호텔에 고객 전용 특별 부스를 마련하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D 제품과 기술에 대해 도시바, 파나소닉, 딕슨 등 주요 유통업체와 TV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웅진코웨이는 450여㎡의 공간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5개 품목군 4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업체와 CEO의 참가도 활발하다. 소니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독창적인 소니'(Uniquely Sony) 주제의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갖고 6000여㎡의 부스에 전시한 '태블릿S' '태블릿P' '퍼스널 3D 뷰어' '엑스페리아 아크S'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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