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에서 개최되는 가전 전시회 IFA에서 바다 휴대폰 띄우기에 나섰다 |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삼성전자가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에서 모바일 제품에 주력, 최근의 급변하고 있는 IT업계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독일의 권위 있는 소비자 평가단체 슈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가 휴대폰 사용성 평가 결과 15개 최신 스마트폰 중 갤럭시S2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의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가전 전시회인 IFA에서는 주로 TV 등 그야말로 가전제품 위주였으나 IT업계의 흐름상 모바일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애플의 특허공세 속에서 세계 각국에서 소송전이 벌어지고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제품에 대한 대응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6개국에서 애플과의 특허 공방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모바일 독자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삼성잔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애플의 특허공세에 대응한 스마트폰 하드웨어(HW) 기술을 과시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OS)분야에서도 대응에 나선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OS인 바다와 함께 이를 탑재한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독자 노선을 선포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은 전시회에서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신형 스마트폰 3종류를 내놓는다.
웨이브3는 1.4Ghz CPU에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급형이다.
기존에 보급형으로 공략하기로 했던 바다 iOS 탑재 전략을 수정한 모양새다. 독자 OS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에 더해 최근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소프트웨어(SW) 분야를 강조한 데 부응해 전시회에서 바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0을 선보인다.
바다를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완성도를 높인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2.0 버전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한 결제기능과 푸시기능이 가능해지고 WIFI가 개선됐다. OS에 제한을 받지 않는 글로벌통합앱스토어(WAC) 2.0을 지원해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에 크게 못 미치는 바다OS의 애플리케이션을 늘리면서 개발 환경과 이용자 유입을 늘리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독자OS의 활성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당분간 멀티OS 전략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지역적으로 선호도와 활용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급형 모델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설 태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5에 대응하기 위한 고급형 갤럭시2 LTE와 함께 보급형인 갤럭시M, 갤럭시Y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또 전용 S펜이 내장된 5.3인치 갤럭시 노트와 태블릿에 최초로 아몰레드를 탑재한 갤럭시탭7.7인치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멀티플랫폼 전략을 지속하는 가운데 독자 OS인 바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세계 40개국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대회 개최를 지속하고 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기반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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