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산업 긴 불황의 터널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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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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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국내 LCD 산업이 어두운 불황의 터널을 달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대형 패널 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잘나가던 중소형 패널마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며 국내 LCD 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은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인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중소형 LCD 제조 합작설립을 공식화하고 나선 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형 패널이 TV 수요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중소형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시장이 상대적 활기를 띠어왔는데, 강력한 강자의 부상으로 중소형 시장마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SMD가 16.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프(14.1%), CMI(9.6%), LG디스플레이(6.9%), 도시바(6.4%), 소니(5.6%), AUO(5.3%), 히타치(5.0%) 등이 뒤를 이었다.

압도적 1위 없이 대부분 업체들이 10% 안팎의 점유율로 엎지락 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업계 5.6.8위가 일본 정부 주도로 연합군을 형성한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일단 국내 업체들은 당장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아무래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국내 LCD 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회복할 줄 모르는 대형 패널 시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대(大)팀제를 도입하고 80여명의 임원 가운데 10여명을 사실상 대기발령내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이미 대규모 감산에 들어갔다는 설마저 흘러나온다.

LG디스플레이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매한가지다.

이 회사 역시 조만간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고, 단계적 감산 조치는 이미 시작했다.

당초 지난달말로 예정했던 중국 광저우(廣州) 8세대 LCD 공장 건설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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