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통신 3사는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와 고졸 학력자 채용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입사원서 접수는 KT는 21일까지, SK텔레콤 22일까지, LG유플러스는 26일까지다.
◇SKT, 지방대 출신자 비중 대폭 확대=SK텔레콤은 하반기에 채용하는 120여 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지방대 출신 비중을 최소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학점 등 소위 ‘스펙’보다는 자세와 전문성에 무게를 두고 지원자를 평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신규사업을 위해 도전 정신과 승부 근성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학점과 어학 점수보다는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평균 11% 수준이던 지방대 출신자 비중을 30%로 늘리기로 하고, 기업설명회 개최지를 전국 지역 주요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역 대학에서 인재 추천도 받을 계획이다.
지원자의 전문성 검증을 위해 기존 경영과 기술 등 두 분야로 분리했던 모집 직군을 B2C마케팅, B2B마케팅, 네트워크 R&D, 전략기획, 재무, 인력관리(HR), 법무, 글로벌 비즈, 플랫폼 사업 등 12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또 SK텔레콤은 자회사를 통해 상반기에 현장마케팅, 네트워크 유지보수, 고객센터 상담 등 직군에서 고졸자 45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31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 KT, 고졸 정규직 ‘떡잎’ 지원 차별화=KT는 고졸자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촉망받는 학생을 선점해 차세대 인재로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방식을 택했다.
KT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고졸 300여명, 대졸 300여명, 경력 50여명 등 총 650여명이다.
KTH, KTDS, KT렌탈, KT텔레캅 등 그룹사에서도 140여명을 채용한다.
대졸 채용은 IT기획, IT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마케팅, 경영기획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KT의 하반기 채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학금을 주고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는 방식이다.
KT는 지난달 초 대학 재학생 10여명을 선발하는 등 장학 지원을 통해 인재를 키우는 ‘올레 스폰서십’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
공모전이나 논문 발표를 통해 전문성을 검증받은 인재들을 직접 찾아가 ‘방문 면접’을 하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매월 100만원을 지원한다.
KT의 지원을 받은 학생은 졸업 후 KT에 입사해 장학금을 받은 기간만큼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고졸 채용은 이미 6월부터 진행 중이다. KT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졸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 300여명 규모의 인력을 공개 채용한다.
고졸 사원은 집전화·인터넷·휴대전화 등 통신상품을 판매·개통하고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고객서비스 직군에서 일하고, 정규직으로서 대졸 직원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받는다.
◇LGU+, ‘소통’으로 4G 1등 인재 찾아=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을 주도하려는 LG유플러스도 신입사원 100여명을 모집한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본격 출시하는 4G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서비스 프로모션을 할 영업·마케팅 인재와, 내년 상반기에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R&D 인재도 찾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recruit.lguplus)과 와글(Wagle)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채용과 기업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상암동 사옥에 대학생들을 직접 초청해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 인사·복리제도, 채용절차, 직무 등을 소개하는 ‘사옥초청 채용설명회’를 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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