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정상 의전용 방탄차에 '국산車'

현대자동차 제작 국산방탄차 11월 구입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국 국가원수 의전을 위해 쓰이는 방탄차에 사상 처음으로 국산 자동차인 현대자동차가 채택됐다.

7일 외교통상부는 오는 11월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차종의 방탄차를 국빈의전용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방탄차는 모두 외제였다는 점에서 국산 방탄차를 사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기술력과 가격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산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내년 3월 국내에서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각종 국가 행사에서 국가원수 의전용으로 국산 방탄차가 활용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해에도 현대차가 제작한 방탄차를 사려고 했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캐딜락 DTS 리무진(미국 알파인 아르모닝사 제작)을 구매했다.

외교부가 기존에 보유해온 방탄차는 캐딜락 2대, 벤츠 1대 등 모두 3대다.

각국 정상들이 이용하는 방탄차는 기관총을 맞아도 끄떡 없고 수류탄이 터져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100㎞로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