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사망원인으로는 암(악성신생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총사망자수는 25만5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61명(3.4%) 증가해 1983년 사망원인통계 산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평균 700명이 사망한 것이다.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도 5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명(3.0%) 증가했다. 남성사망률은 여성보다 1.26배 높았다.
2009년과 비교한 연령별 사망자수는 1~9세에서 16.0% 줄어든 반면 70~79세, 80세 이상이 각각 4.5%, 7.7% 늘었다.
통계청은 사망이 증가한 주요 원인을 고령화로 꼽았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서운주 과장은 “가장 큰 원인은 전체인구 중 고령자 층이 두터워지면서 사망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사망자 증가도 원인으로 꼽혔다.
서 과장은 “한파와 무더위 등 기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면서 환경에 취약한 고령자들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암(악성신생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총사망자의 47.8%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높았고 특히 대장암과 폐암의 사망률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사망원인 1위로는 ▲1~9세 운수사고 ▲10~39세 자살 ▲40대 이상 암 등이었다.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는 총 1만55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명(1.0%) 증가했다. 자살률은 3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올랐다.
자살률은 1990년대 초반이후 증가하다가 1998년을 기점으로 감소 후 2000년 이후 증가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증가한 반면, 여성 자살률은 4.9% 감소했다.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은 20대 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국가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은 한국이 28.1명으로 평균 11.3명에 비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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