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일간지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데니스 로스 보좌관과 데이빗 헤일 미 중동특사가 지난 7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도시 라말라를 방문, 압바스 수반과 회동을 갖고 유엔에서의 독립국 승인 시도 철회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로스 보좌관과 헤일 특사는 압바스 수반과의 회동에서 팔레스타인 측의 유엔 독립국 승인 시도는 심각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 것은 물론 특히, 처음으로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거부권 행사는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대한 미국의 경제 지원이 삭감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PA에 매년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경제 지원을 해왔다.
압바스 수반은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유엔 독립 승인은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며 유엔 표결 이후 언제든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또 이스라엘과의 대결은 물론 미국과의 마찰을 원하지 않지만 현 단계에서 유엔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유엔 독립국 승인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방문단은 그러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에 근거한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은 PA와 이스라엘 관계를 규정한 법적 근거를 바꿀수 있으며 평화 협상의 근간을 해칠 수도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PA는 오는 20일 유엔 총회에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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