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추정됐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1일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나온 만큼 철강·기계 등 인프라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며 "규모가 크진 않지만 대만 반도체 업체의 감산이 결정된 만큼 국내 IT업종, 특히 반도체 부문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국물가가 7월에 고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이라며 "중국경기 활성화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인프라 업종 외에 음식료, 홈쇼핑 등 업종도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일 오바마 대통령은 4470억달러(약 482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0.3% 상승해 7월(전년 동월 대비 6.5%)에 비해 다소 둔화된 조짐이 나타났다.
김성봉 팀장은 "일각에서는 중국이 더 이상 금리인상 등 긴축조치를 취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휴기간 해외에서 증시변동성을 초래할 이벤트들이 많은 만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도 "추석연휴 이후 15일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고 그리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장세의 연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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