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경주장 전남도 인수, 행안부 지방채 발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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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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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영암F1경주장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1980억원의 지방채 발행이 승인됐다.
 
 행안부는 도의 재정상태를 진단한 결과, 예산 대비 부채비율 등 7개 평가지표가 모두 양호해 1980억원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더라도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20.4%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남도는 F1경주장 취득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제2회 추경예산안을 오는 20일 개회하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해 최종 승인을 얻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의회에서 지방채 발행이 승인되면 전남도가 대회운영법인인 ‘카보’의 부채 1980억원을 안고 카보 자산인 F1 경주장을 인수하게 된다.
 
 F1경주장은 현 소유주인 카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경주장 건설을 위해 일으켰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상환능력이 사라짐에 따라 제3자가 이를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전남도는 공사채를 발행, 전남개발공사가 경주장을 인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기업 부실을 우려한 행안부의 반대로 무산되자 지방채 발행을 통한 직접 인수로 전환했다.
 
 지방채 발행으로 전남도의 부담은 커졌지만 이자율이 7%대인 PF 금리보다는 저렴한 4%대 이자로 인수재원을 마련하게 됐으며 F1 경주장을 공공체육시설로 등록할 경우 연간 최대 50억원의 보통교부세 수입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는 다음달 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전남개발공사에 경주장 운영을 위탁하고 카보의 토지개발권도 인수해 J프로젝트 삼포지구 토지개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삼포지구사업은 8년간 약 1천400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둬 그 이익분을 지방채 인수비용 상환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며 “도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예산절감과 채무감축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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