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등 "곡물·금값, 강세 지속…유가는 진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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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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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요 곡물과 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국제 유가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여파로 당분간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카고상업거래소(CBO)에서 거래된 대두(콩) 선물가격은 부셸당 14.49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맥(밀) 선물가격은 7.4525달러로 전월 말보다 10.8% 올랐다.

이는 연중 최고치(8.9325달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나 2개월 연속 두자릿 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7.575달러로 전월 말보다 13.8% 오르면서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센터에 따르면 국제 곡물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수급여건이 빡빡해 강세 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며, 특히 재고가 부족한 옥수수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지난달 23일 온스당 1913.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이틀간 7.3% 급락하며 1700달러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31일 1825.72달러로 반등해 전월 말 대비 12.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1900달러선을 위협하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 가격이 연말 2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는 당분간 진정국면에서 머무를 전망이다.

경기불안 등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8월 말 두바이유 선물가격은 109.47달러로 전월 말보다 1.5%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서도 109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8월 말 114.85달러로 전월 말보다 1.6%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은 지난달 초 7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후반 들어 다시 반등하면서 전월 말보다 7.2% 떨어진 88.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달 들어서도 90달러대를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럽 국가들의 채무 문제와 더불어 미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국제 유가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 시 수급과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리비아 원유 생산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달 중 미국의 경기부양 가능성도 있어 하락폭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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