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제윤 1차관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그리스 재정위기, 유럽 은행의 신용등급 하락 전망 등 유럽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추석 연휴에도 국제금융센터 등과 공동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12일 유럽의 충격이 컸기에 증시 개장을 앞두고 국내 영향 여부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2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0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2.27%가 각각 떨어졌다. 같은 날 이탈리아와 스페인 시장의 주가도 각각 3.89%, 3.41% 하락했다.
다만 미국 다우지수는 중국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가능성 등에 따라 0.63% 올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 현재 이탈리아가 전날보다 41bp(1bp=0.01%) 오른 506bp, 스페인이 19bp 오른 430bp, 프랑스가 11bp 상승한 189bp를 나타냈다. 한국도 154bp로 11bp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시장불안감과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 충분환 외화보유액, 낮은 단기외채 비중,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불안해할 이유는 적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정부는 개별 시장 움직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유출입·환율 등 대외부문을 비롯하여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서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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