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Look Asia project'로 명명된 이번 대규모 협력사업은 콜롬비아 동부지역(야노스 분지)의 유전 개발과 태평양 방향의 송유관 건설, 원유 수출용 항만 건설, 정유공장 건설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부간 협력사업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산또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관일체의 협력시스템을 공동기획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으로는 전 국토의 약 20%에 대해서만 탐사가 이루어진 콜롬비아 원유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국의 석유자원량을 470억~560억 배럴로 추정하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개발계획(PND, 2010~2014년)에 맞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최대 유전지대인 동부 야노스 분지와, 안데스 산맥, 서부 태평양 연안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 및 정유공장, 부에나벤뚜라(Buenabentura)만·뚜마꼬(Tumaco) 항만 인프라 확충에도 양국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내달중으로 국내 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민관일체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11월까지 세부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공동 타당성조사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가 우리측 컨소시엄 총괄 및 유전개발 부문을 전담하게 되며, 이밖에도 각 부문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지경부는 이날 콜롬비아 정부와 전력수급 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전력망 현대화, 수력발전 등 전력산업 전 분야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전력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수력발전의 비중(67%)이 높은 콜롬비아 수력발전 프로젝트(이뚜앙고 사업, 55억불 규모)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기획은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뒷받침하는 경제분야 협력사업의 시금석이 되는 상징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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