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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540억 유로 긴축안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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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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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이탈리아 의회가 14일(현지시간) 정부가 제출한 540억 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을 최종 승인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은 이날 찬성 314, 반대 300으로 긴축안을 가결했다. 앞서 이날 긴축안과 연계된 정부 신임안도 찬성 316, 반대 301로 통과됐다. 이탈리아 하원의 의석수는 총 630석이다.

앞서 지난 7일 상원을 통과한 긴축안이 하원의 지지를 얻으면서 의회 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긴축안은 연간 소득 30만 유로가 넘는 고소득층에게 3%의 추가소득세를 부과하고 부가가치세율을 20%에서 21%로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로이터는 긴축안 승인으로 시장의 초점이 스캔들로 얼룩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긴축 이행 여부로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표결에 앞서 현지 매체인 라스탬파데일리와 가진 회견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이번 조치들에 대한 결단과 실행"이라며 "이는 시장과 여타 파트너 국가들에 계획의 중대함을 납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아울러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유럽 재정위기의 전이를 차단하기 위해 추가 긴축 조치의 필요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관료들은 이탈리아의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구조개혁뿐 아니라 국영자산 매각 등 추가적인 조치들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번 긴축안은 당초 455억 유로 규모였지만, 5번의 개정을 거쳐 최종판이 나왔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분열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날까지도 긴축안 철회를 요구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회 밖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5.6%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시장 개입 이전의 6%에서 다소 낮아졌다. 만기가 같은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도 전날 40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에서 374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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