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최광식 '초고속 승진', 임채민 '전문성 결여' 도마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15 11: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과 임 후보자의 ‘전문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에 따른 ‘초고속 승진’ 가능성을 제기하며 문화산업ㆍ체육ㆍ관광 등 생소한 분야에서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검증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반에 불과하다”며 “능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최 내정자는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친분을 맺었다”며 “특히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만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보면 현 정부의 인력풀이 협소하다는 증거고, 이는 대통령이 측근만을 임명 대상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였던 최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데 이어 지난 2월 문화재청장을 거쳐 `8ㆍ30 개각‘에서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아울러 최 내정자의 교수 시절 논문 이중게재 의혹, 지난 3년반 동안 외부 강의를 통해 4500만원 가량의 부수입을 올린 것과 2001년 1급 현역판정을 받은 뒤 2005년 척추질환으로 4급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아들의 병역 문제 등도 거론됐다.
 
 임 후보자는 부당 소득공제 의혹과 함께 복지분야 전문성 부족 문제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임 내정자는 대형로펌에서 전관예우로 50일동안 5300만원을 받았고, 아버지는 해마다 몇 달씩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사위 회사에 위장취업해서 월급을 받는데도 소득이 없는 것처럼 소득공제를 신청해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서민과 소외계층의 복지를 책임지는, 누구보다 깨끗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가 지식경제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보건복지 분야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내정자가 장관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경제적인 시각에서 효율성만 강조해서 서민 복지정책을 축소하거나 중장기적 안목과 국민적 합의 없이 성급하게 중요한 복지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와 복지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며 “보건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고 보건복지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 분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그런 분야 사람을 제치고 경제 관료 출신을 내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임 내정자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다고 말할 수 없지만 30년 공직생활을 하며 올바른 정책을 세워 실천에 옮기는 일을 했고 국무총리실장으로 1년간 재직하며 긴급한 보건복지 현안을 다뤘다”며 “그러나 여러모로 부족해 꾸준히 노력하고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