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맘에 쏙 드는 아파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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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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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채·서재 등 개인공간으로 '男心 공략'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수험생 아들 때문에 집에서 TV 소리를 키우기에도 눈치가 보입니다. 집에는 홀로 머물 공간도 없어요. 가장을 위한 공간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윤모씨·50)

여성친화적인 아이디어가 주로 적용되던 주거 공간에 대해 남성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바빴던 건설사들이 최근 남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가장이 소외된다는 지적에 따라 따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부부 화장대나 남성용 드레스룸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단적인 예다.

피데스개발과 우미건설이 이달중 전남 목포에서 공급하는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에는 과거 남성들이 머무르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인 '사랑채'가 들어선다. 고풍스러운 멋도 멋이지만 '혼자만의 공간'에 남성들이 특히 반긴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목포 우미파렌하이트의 사랑채

또 건설업체들은 특히 남성들이 가벽을 이용해 서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원 아이파크시티에는 가벽으로 서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며 "서재는 꼭 남성만의 공간으로 볼 수 없지만 남성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측에서도 "손님을 맞이하거나 공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인 알파룸을 남성들은 주로 서재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화건설도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추고 있다.

김포 풍무에 진행되는 '한화 유로메트로'의 일부 평형에는 기존에 여성들만을 위한 드레스룸에서 남성들을 위한 드레스룸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적인 부문에서도 남성들의 아이디어가 늘어나고 있다.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그루밍족'을 위해 여성용 붙박이 화장대 옆에 남성 화장대도 함께 자리를 잡았다. 남성용 화장품이나 헤어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사실상 이같은 남성용 화장대가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목포 우미파렌하이트의 부부화장대

한편, 남성 수요층이 적어 일부 남성들의 요구를 현실화시키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6년 광교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남성 특화 공간을 조성하려다 수요가 없어 무산됐다"며 "아무래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게 여성이다 보니 주택이 대부분 여성 편의적으로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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