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장학적립금 1350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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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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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논란으로 대학의 재정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화여대가 장학금 마련에 쓸 적립금을 3배 가까이 늘렸다.

18일 이화여대는 교비회계 적립금 중 747억원이던 장학적립금을 2097억원으로 늘려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 회계연도 기준으로 이 대학 전체 적립금 6569억원의 31.9%에 해당하고 웬만한 서울시내 사립대학의 전체 적립금보다 많은 금액이다.

늘어난 1350억원은 건축적립금에서 500억원, 기타적립금에서 850억원을 각각 전환해 마련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장학적립금은 원금을 갖고 있으면서 이를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원금보존적립금’으로, 이번 증액에 따라 매년 60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학의 2010 회계연도 교비회계 중 누적 적립금 총액은 10조903억5710만원에 달했고 이화여대가 국내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부분 사립대학은 건축적립금을 전체의 50% 가까이 쌓아두면서 장학적립금의 비중은 10%도 안 돼 학교 돈을 학생들에게 쓰는 데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6월 이화여대를 비롯한 7개 사립대 총장이 참여하는 등록금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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