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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위기 해소 공조 힘 보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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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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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일 FOMC 추가부양책 촉각<br/>'오퍼레이션트위스트' 규모 등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제사회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공조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달러화 유동성 공급 조치와 같은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준의 새 부양책 발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9월 FOMC에서 추가 부양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다,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추가 부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연준이 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꼽히고 있다. 연준이 보유한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채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다우존스가 최근 12명의 채권펀드매니저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모두 연준이 어떤 형태로든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실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양적완화(QE), 즉 채권 매입을 통해 부풀린 장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관건은 오퍼레이션트위스트의 규모다. 이에 따라 장기 국채 수익률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 채권시장에서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는 모두 1조7000억 달러어치로, 이 가운데 만기 3년 미만인 단기채 규모가 5000억 달러 쯤 된다. 만기가 10년이 넘는 장기채는 2000억 달러 정도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적어도 3000억 달러, 많으면 5000억 달러 어치의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채를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000억 달러어치의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채를 매입하면, 장기 국채 수익률을 0.2%포인트 가량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1961년 처음으로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실행했을 때 장기채 수익률이 0.15%포인트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 오퍼레이션트위스트 효과가 선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일 2.131%에서 9일 1.918%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다시 2% 선을 회복했다.

에릭 펠리시아로 블랙록 채권 투자 담당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75%까지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2.30~2.50% 정도일 때가 매입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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