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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사진=MBC] |
(아주경제 백수원 기자)'나는 가수다' 7라운드 1차 경연에서 바비킴이 1위를 차지했다.
18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본인들이 도전하고 싶은 노래'로 각 가수들의 경연 무대가 주어졌다.
특히 이날은 지난 6라운드 최종 경연에서 탈락한 김조한을 대신해 김경호가 새롭게 투입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무대에 등장한 장혜진은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슬픈 기타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노랫말 가사를 전달했다. 특히 기타와 가끔씩 나오는 트럼펫 등 악기들이 대화하듯 장혜진의 노래와 어우러짐을 선사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깔끔한 올 화이트 정장에 화이트 모자로 포인트를 줘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원곡보다 좀 더 그루미하게 불러 뮤지컬 장면을 연상케 했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던지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나가수' 막내 윤민수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절절한 감정으로 바이브레이션을 넣으며 희소 가치 있는 특유의 목소리를 내뿜었다. 특히나 그동안 '감정 과잉' 부분에 대해 이번 무대에서는 끝음을 짧게 내면서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바비킴이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피아노 선율로 잔잔하게 시작해서 뒷부분으로 가면서 랩과 레게 분위기로 '바비킴'만의 노래로 완성했다. 특히 랩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며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었다. 여태껏 '바비킴'의 스타일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에 대해 말끔히 씻어주는 듯 했다.
여섯 번째 무대에는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자우림이 등장했다. 자우림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감상적인 가사에 맞게 최대한 음미하면서 불러 원곡의 아름다운 여운과 함께 자우림만의 보컬의 힘을 공존시켰다. 김윤아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했다.
마지막에 등장한 새로운 멤버 김경호는 송골매 '모두 다 사랑하리'를 김경호만의 송곳과 같은 샤우팅으로 폭발적인 고음을 여과없이 들려주며 17년 차 가수의 강인한 내공을 드러냈다.
모든 경연이 끝난 뒤 청중평가단의 투표로 순위가 발표됐다.
1위는 20.7%의 득표율을 얻은 바비킴이 차지했으며 2위 인순이 3위 자우림 4위 김경호 5위 윤민수 6위 조관우 7위 장혜진이 각각 차지했다.
바비킴은 "여태까지 5주간 하면서 뭔가 아쉬웠는데 또 주변 사람들이 '바비킴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탈락하면 평생 후회하고 내 자신을 자책할 것 같았는데··· 오늘은 그냥 내 모습 보여주자고 했는데 청중평가단이 좋게 점수를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장혜진은 "두 번째 하는 7위여서 크게 충격적이지는 않다. 2차 경연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작전을 짜야 할 것 같다"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장혜진은 이어 "이번 무대는 좋았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경호의 새로운 매니저로는 MBC 개그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나도 가수다'에서 가수 임재범을 패러디, 정재범으로 출연한 정성호가 투입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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