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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의원 "재벌그룹 SI계열사 편법 상속수단… 일감 밀어주기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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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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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재벌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회사가 재벌그룹의 편법 상속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임영호(자유선진당)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10대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9개 그룹에서 10개 SI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ICT를 제외한 9개 업체 지분을 그룹 오녀나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별로 오너가 지분 현황을 보면 삼성SDS 17.28%, 현대 오토에버 30.1%, SK C&C 55.0%, LG CNS 1.3%, 롯데정보통신 15%, GS ITM 93.34%, 한진정보통신 0.65%, 싸이버로지텍 30%, 한화 S&C 100%다.

SI업체는 매출 절반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SI업체의 2009 회계연도 매출 7조5069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인 등 내부 거래물량은 4조5082억원으로 전체의 60.1%에 달했다. 지난해 역시 전체 매출 7525억원 가운데 내부거래 물량은 6조1189억원으로 62.8%를 차지했다.

임 의원은 그룹차원의 지원으로 이들 SI업체 매출 성장세도 가파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최근 10년(2001년~2010년) 매출 성장세를 보면 현대오토에버 1061.03%(485억→5631억원) 한화 S&C 1026.68%(461억→5194억원) GS ITM 246.58%(292억→1012억원)씩 늘었다.

임 의원은 “그룹차원에서 SI업체를 밀어주면서 이들 회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친인척 지분가치가 수천억 원까지 뛰면서 상속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그룹 SI업체는 초기 기술력이 미미해 모기업 물량을 받은 다음 이를 그대로 기존 IT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SI 업체는 앉아서 수수료를 챙기고, 단가가 낮아진 IT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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