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요국의 소비자 및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확신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정체되고, 정부 재정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IMF가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 보여준 불안정한 성장은 서구권의 강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으며, 일본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IMF가 다국적 기업들의 재무제표 개선과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신뢰 결여는 투자를 저해하고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주 미국 의회와 유럽 지도자들을 상대로 내년에 경제 성장률이 더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점쳤다.
라가르드는 그간 미국의 보수주의 유권자단체인 티파티를 대표하는 의회 지도자들과 영국 총리 등에게 대규모 재정지출 삭감은 경기침체를 다시 촉발해 실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는 또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정책들은 사회불안을 야기하면서 경기 회복 노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최근 IMF가 작성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보도한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ANSA)를 인용, IMF가 미국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적인 통화완화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전날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가 연례 회의에 앞서 20일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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