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경우 추석연휴가 끼어 있고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이 시작돼 손해율이 지난해와 같은 80%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국회계기준(K-GAAP)을 적용한 13개 손보사의 8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5.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 지급 비율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폭이 커진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월 이후 70% 초반대에 안착하며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으나 7월 중부지방에 큰 침수피해를 입힌 집중호우의 여파로 77.6%까지 반등했다.
업계는 당초 8월이 차량이 대거 몰리는 휴가철인데다 태풍의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손해율 추가 상승을 우려했으나 긴 장마로 차량 운행 횟수가 줄면서 기우에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도로에 차량이 대거 몰리는 9월부터 무더기 눈 피해가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손해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12월 손해율이 90.4% 치솟는 등 9~11월 가을철과 12~2월 겨울철 평균 손해율이 84.1%에 달했다.
손보사 규모별 손해율 적정치가 오프라인 대형 손보사 70~72%, 온라인 손보사 76%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상승한 손해율은 손보사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매년 상반기 손해율 상승세가 둔화될 때 마다 터져 나오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에도 손보사들이 고개를 가로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는 사람들의 이동 및 활동량이 크게 늘어 손해율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폭설과 빙판길 주행으로 운행 차량 수에 비해 사고 발생이 빈번한 내년 2월까지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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