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로 대량 예금인출 사태(뱅크런)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0일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을 방문해 예금자들에게 최근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안심시켰다.
권 원장은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26%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정상화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0만원 이하 예금의 원리금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자들의 막연한 불안심리에 따른 예금인출 요구가 집중될 경우 토마토2저축은행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예금인출 자제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권 원장은 지난 19일 토마토2저축은행 선릉지점에 정기예금 2000만원을 가입했다.
같은 날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토마토2저축은행 명동지점을 찾아 예금 2000만원을 맡겼다.
금융당국은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뱅크런이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뱅크런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토마토2저축은행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날 토마토2저축은행에서는 400억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토마토2저축은행이 유동성 부족으로 무너질 경우 뱅크런이 업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안전하다는 금융당국의 설명을 예금자들이 얼마나 믿어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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