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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kel Rudi, 2000, C-print on aludibond, 87x50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사진과 그림 사이를 오가며 경계를 혼돈시킨 작가, 독일 대표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79)의 개인전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서울 청담동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은 21일부터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abstract spirit’전을 연다.
세계미술사에 있어서도 새로운 획을 그은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회화의 종말' 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구상과 추상, 사진과 회화, 고전과 반고전의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회화 영역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생존해 있는 가장 우수한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리히터는 196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1985년 오스카 코코슈카 상, 1996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2 년 뉴욕 현대 미술관과 2004 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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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ktes bild(871-9), 2001, Oil on aludibond, 50 x 72 cm |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을 어우르는 30여점이 전시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이미지 위에 이미지를 또 다시 그리는 작업을 통해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특수한 구조를 보여주는 작업을한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회화에서 보여 주고자 한 ‘무’의 세계나 ‘허구’의 세계들은 수 세기 동안 그려져 왔다"며 "회화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더욱 심미적이며 명민하게, 광적이며 극단적으로 그리고 이해 불가능한 방식으로 재현하면 할수록 그 어느 장르보다 회화는 자유롭다"고 말한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02)546-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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