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식용류' 고발기자 보복아닌 치정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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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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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일부 식당들이 오염된 지하 폐식용유를 재사용한 실태를 고발 취재 보도한 기자가 보복 살해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불러모았으나 실제 이 살인 사건은 고발 취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는 21일 중국의 타 매체보도와 달리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阳)의 리샹(李翔)기자가 고발 취재로 인해 보복 살해된 것 처럼 유포됐으나 실제로는 취재 보도와 아무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 했다.

앞서 상당수 중국 언론들은 리 기자 살인사건에 대해 지난 19일 새벽 1시 리기자가 친구들과 저녁식사후 집에 돌아가던 도중 괴한에게 수차례에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며‘지하 폐식용수 재사용 고발 취재’에 대한 보복성 살해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난팡두스바오는 뤄양 방송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리 기자는 이번 지하 폐식용수 재사용 고발 취재팀에 참가한 적이 없다“며 보복살해라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경찰 조사 결과 리샹 기자는 일찍이 임신한 전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다른 여성과 결혼하려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강도사건이 아닌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샹 기자의 가족들은 현재 언론들의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그의 약혼녀로 알려진 리리(가명)가‘사실을 날조하여 더 이상 죽은 그를 괴롭히지 말아달라 ’고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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