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차관이 2002년부터 2006년 언론사에 다닐 때 매달 300만~500만원 또는 500만~1천만원씩 줬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와 당선자 비서실에 있을 때는 최고 1억원부터 수천만원과 법인카드를,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도 1천만~2천만원을 다달이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캠프에 10억원을 전달했다는건 사실이 아니지만 안국포럼 식구들에게 쓰라며 한 번에 1억원을 건넨 적은 있다”면서 “(신 전 차관에게) 최근 네팔, 일본 여행비를 대준 것도 사실이다. 상품권 구매 내역 등 증빙 자료를 다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재민 전 차관과는 2002년 가을 회사에 좋은 기사를 써준 데 대해 답례하면서 호형호제하는 관계를 맺었다. 최근까지도 통화하면서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작년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신재민 전 차관은 이 회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신 전 차관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를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문화부 2차관·1차관을 차례로 지냈으며,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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