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이란 약물이 신체 내에 과도하게 존재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나타내는 상태다.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복통에서부터 들뜬 기분, 혼동, 착각, 환각 등의 정신병적 상태를 보이며 심한 경우 혼수와 사망에 이른다.
22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만624명이던 약물중독 환자가 2010년 1만7961명으로 1.7배 증가했다. 한 달에 153명, 하루 5명씩 새로운 약물중독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10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0대 약물중독 환자는 2006년 500명에서 2010년 1643명으로 3.3배나 많아졌다.
10대가 중독된 약물은 타이레놀, 게보린 등의 진통제·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들 약물에 의한 중독은 2006년 97명에서 2010년 522명으로 6배나 늘었다.
다음은 이뇨제·기타 약물(24.8%), 진정제·수면제·간질약·파킨슨병약(19.2%) 등의 순이었다.
원 의원은 “약 구입 편의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시행 된다면 국민들이 약물중독에 많이 노출되고 특히 10대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해당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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