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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금융시스템 2008년後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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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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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FSF 활성화, 美ㆍ日 재정적자 감축 등 촉구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위기가 이어지면서 중앙은행들이 추가 부양을 제공할 여지를 제한해 왔으며 대차대조표상 압력 때문에 재정 정책도 구속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스 바이널 IMF 자본시장 부문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위험 지대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스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고 강조하면서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최근 몇개월 동안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유럽에서는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현금확보 차원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 회원국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2000억 유로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투자 손실이 600억 유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800억 유로, 벨기에와 이탈리아, 스페인이 1200억 유로로 각각 추정된다고 IMF는 설명했다.

또한 은행 자산가치 하락과 조달비용 증가를 고려한다면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 은행들의 전체 손실은 3000억 유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에 대해 최근 정치권의 대치국면으로 인해 의원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지도자들은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IMF가 전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험국면(a dangerous new phase)'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두번째 경고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23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차총회를 열어 전세계 경제회복 및 유럽 재정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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