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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악재로 태양광업계 ‘냉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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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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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 40달러대로 추락… 수직계열화 통한 원가절감이 관건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태양광 업계에도 냉기가 돌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인 이탈리아의 경기 불안이 태양광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불황에 따라 원가절감에 성공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에 이어 역내 7개 은행에 대해서도 무더기로 신용등급 강등조치를 내렸다. 주요 수출시장이 흔들리자 세계 태양광 시장은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21일 기준 주간 평균가격이 kg당 4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70달러대에서 5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해오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마침내 마지노선을 깨고 40달러대로 추락한 것이다. 폴리실리콘 산업에 진출해 있는 국내 OCI 등 대기업들은 대부분 장기거래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스팟시장 가격 하락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내 지속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침체 분위기가 한층 깊어지는 양상인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직계열화 및 규모의 대형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한다. 에너지전문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올 들어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사업이 수직계열화된 중국 선두권 업체와 폴리실리콘을 구매해 생산하는 일반 업체의 원가가 29% 가량 차이 난다”면서 또한 “선두 업체들은 생산 속도를 높이거나 원재료 사용을 감소해 저원가를 실현하는 기술들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며, 이러한 신기술을 적용해 신규라인을 증설하고 최대한 원가를 줄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일찌감치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열을 올려왔다. 폴리실리콘 선도업체인 OCI는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넥솔론 등 계열사를 통해, 웅진도 잉곳·웨이퍼를 만드는 웅진에너지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웅진폴리실리콘을 연계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는 한화케미칼부터 잉곳·웨이퍼·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라원, 태양광발전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솔라에너지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전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과 LG도 각각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과 LG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해 향후 태양광 수직계열화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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