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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만원버스’출퇴근길…1시간 넘는 장거리족 43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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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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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서울시내에서 출근하거나 등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1.2분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32.9분이 소요됐다. 특히 1시간 넘는 장거리 통근·통학 인구는 433만명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이동·통근·통학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통근·통학 평균 시간은 32.9분으로 지난 2005년 조사결과보다 2.3분 길어졌다.

시·도별로 통근·통학시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로 41.2분이었다. 지난 2005년 조사 때(38.5분) 이 비해 1.7분 길어진 것이다. 반면 통근·통학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는 전남과 강원(21.3분)은 서울보다 19.9분이나 짧았다.

통근·통학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 역시 전국에서 서울(24.2%)이 가장 높았다. 경기 22.8%, 인천 22.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이 3.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15.2%다.

이 가운데 1시간 넘는 장거리를 매일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433만명으로 전체 통근·통학 소요시간의 15.2%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1시간~1시간 30분 걸리는 인구는 296만3000명, 1시간 30분~2시간을 소요하는 인구는 93만1000명이었고 2시간이 넘게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43만6000명으로 2005년의 같은 구간(1.2%)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장거리 통근·통학 인구가 증가한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에 살던 거주자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지난 5년 사이 서울 인구는 38만4000명이 순유출됐지만 경기도는 55만7000명이 늘어 전국에서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을 하는 인구가 많은 탓에 주간인구지수(특정지역에서 낮시간에만 체류하는 인구를 지수화한 개념으로, 상주인구가 주간인구보다 많으면 100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서울이 108.6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가 92.7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경기도로 이사 가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며 “주간인구지수가 낮은 경기도가 가장 큰 베드타운”이라고 설명했다.

통근·통학인구의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4%로 가장 많았다. 지난 5년간 이용교통수단별 증가율은 자전거가 52.5%로 가장 컸다. 통근 인구의 주된 교통수단은 승용차(42.6%)였고 통학인구는 도보(42.4%)였다.

전체 통근·통학인구는 12세 이상 인구의 68.4%인 2849만9000명이었으며, 통근·통학률은 2005년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통근율은 51.8%로 40대 남자의 통근율(87.9%)이 가장 높았으며 통학률은 1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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