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환율은 하루에 20~30원씩 오르는 등 급격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시장 투자자에게 불안을 부추겨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9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2일 1180.5원을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박 장관은 “환율 급변동은 시장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투자를 위축시키며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환율 전망은 재정장관의 금기사항”이라며 시장 구두개입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정부가 도입한 ‘규제방안 3종세트(선물환포지션한도 제한·외국인채권투자 과세환원·외환건전성부담금 도입)’은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제조들이 성숙되기 전부터 외환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당장 추가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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