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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환율 급등, 바람직하지 않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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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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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시장 안정 위한 추가적인 조치 고려 안해"<br/>IMF·G20회의, 첫 국제 데뷔무대…"신뢰 구축 하겠다"

(미국 워싱턴=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체류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환율 급등은 국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시장 투자자에게 불안을 부추겨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환율은 하루에 20~30원씩 오르는 등 급격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시장 투자자에게 불안을 부추겨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9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2일 1180.5원을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박 장관은 “환율 급변동은 시장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투자를 위축시키며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환율 전망은 재정장관의 금기사항”이라며 시장 구두개입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정부가 도입한 ‘규제방안 3종세트(선물환포지션한도 제한·외국인채권투자 과세환원·외환건전성부담금 도입)’은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제조들이 성숙되기 전부터 외환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당장 추가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상승의 원인이 원화에 대한 투기세력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NDF 시장 등 일부 투기세력이 개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무역규모에 비해 작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즉 외환시장 급변동을 줄이려면 우리 정부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각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국제공조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끼리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 구축, 아시아채권시장 기능 강화 문제 등을 보강하는 아이디어를 이번 G20에서 논의하고 파리 재무장관회의까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 등 미국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 장관은 "2008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900원에서 1500까지 오르는 등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특정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다 보면 시장에‘한국이 매우 급박한 상황’에 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자협력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리는 IMF 연차총회 및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계기"라며 "회의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합의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지만 ‘국가대표’ 같은 심정으로 국가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지난 21일(현지시간) 로버트 졸릭 WB 총재와 만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졸릭 총재가 지적한 규제개혁 부분은 우리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내적인 여건과 어려움 때문에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며 ”IMF와 같은
권위있는 국제기구의 권고가 국내 돌아가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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