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26일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국내 차명재산은 유가증권 3조9127억원, 예·적금 6584억원, 부동산 1633억원 등 총 4조734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가운데 차명계좌로 확인된 예·적금의 연령별 현황은 61세 이상이 12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1세~30세’(1214억원), ‘41~50세’(1168억원), ‘31~40세’(1078억원), ‘20세 이하’(778억원) 등의 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차명계좌 예·적금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남짓 국세청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실제 존재하는 액수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적금의 경우 차명주식이나 부동산과 달리 과징금이나 증여세를 부과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명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자체가 편법 의도가 있다”며 “재산 도피나 세금 탈루 목적이 큰 만큼 국세청은 명확한 ‘과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