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외화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라, 기업들의 자금난을 우려한 까닭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 외화담당 부행장급 임원들을 불러 외화 유동성 확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외화자금 조달 여력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외화 대출에 신경써 줄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일부 은행들은 지난주부터 신규 외화대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와도 연장을 거부하거나 연장 규모도 축소하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이날 각 은행의 외화 조달 현황 점검과 함께 커미티드라인·크레디트라인 등의 확보를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인 3122억 달러가 위기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브리핑에서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단기 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 등 질적 지표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