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홈플러스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기체치환포장(이하 MPA, Modified Atmosphere packaging)’한 수산물을 29일부터 전국 125개 점포에서 선보인다.
MPA란 생물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대기권의 비율(질소 79%, 산소 20.96%, 이산화탄소 0.04%)을 미생물의 번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비율(산소 40%, 질소 30%, 이산화탄소 30%)로 바꾼 혼합기체를 주입함으로써 방부제와 같은 화학적 물질 없이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자연친화적 신선포장기법으로 주로 축산물 포장에 활용돼 왔다. 수산물에 적용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가 MAP를 적용하는 수산물은 새우살바지락살 등 상온에서 부패하기 쉬운 조갯살과 갑각류 등 총 17종이다, 이는 홈플러스의 전체 취급 생산 수산물 13%에 해당한다.
이번 MAP 적용으로 홈플러스는 △산지 조업 즉시 1차 세척 후 위생적 환경의 작업장으로 이동 △정화된 해수(海水)로 2차 세척 작업해 미생물 제거 △MAP 기계로 밀봉 작업 △콜드체인(Cold Chain) 차량 이용 섭씨 5도 이하의 저온상태로 배송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홈플러스가 작년 12월부터 10개월 간 10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MAP 포장 판매를 실시한 결과, 신선도가 높아진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해당 수산물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기한은 늘어나 재고 폐기량은 같은 기간 3.1% 줄었다.
홈플러스 수산팀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10개월 간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수산물에도 MAP를 도입하게 됐다”며 “서유럽 식품산업 강국들과 같이 선어, 패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에도 MAP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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