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1년 3개월여만에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해 6월18일 6ㆍ25전쟁 60주년을 앞두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방문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여론을 듣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관계 부처와 수석실별로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부산항만공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포함한 정치.언론.여성계 인사 1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경청했다.
특히 북항 재개발과 외곽순환도로 정비, 영화산업 진흥과 같은 지역 숙원 사업에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른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미루고 일정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국정감사 주요 일정을 제외하곤 줄곧 부산지역에 머물면서 동구청장 선거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정 부의장측 관계자는 “당의 어른이자, 중진으로서 10월 재보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회부의장으로 부산 민심을 제대로 듣고 향후 입법에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부산 동구 수정2동 수정시장과 초량2동 초량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 대표는 내달 5일 경남을 찾아 민생투어를 펼치는 등 거듭 PK공략을 벌일 예정이다.
홍 대표 측은 “시장 상인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원하고 있고, 대형 마트 진입에 반대하고 있다”며 “지역의 민심을 받들어 당을 더욱 ‘친서민’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같이 여권 지도부가 부산 챙기기에 나선 것은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 등으로 침체된 부산 민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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