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바레인 법원이 반정부 시위대를 치료한 의료진을 처벌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또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전달 30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바레인 시위대를 치료한 의료진과 교사, 다른 민간인들에게 심하게 처벌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바레인 법원의 선고 과정에서 부적절한 절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 총장은 정치적 이유로 구금돼 있는 모든 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바레인 정부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고 국제인권규범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바레인 특별법원은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반정부 시위자 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시위대를 치료한 의사 20명에게 최대 징역 15년형을 내렸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같은 날 바레인 법원 판결에 대해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