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소환 통보는 이 회장이 구속된 피죤 영업본부 인사ㆍ재무 담당이사 김모(50)씨를 통해 조직폭력배들에게 이 전 사장을 폭행할 것을 사주한 정황이 밝혀진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 회장의 폭행 지시 여부에 대해 “어느정도 심증이 있다. 이제 본인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 회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이 회장은 김 이사가 구속된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아직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출석 통보에 응할지 불분명하다”며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됐다. 이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낸 바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밤 이 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괴한 3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이 전 사장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회장 측이 폭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소속 조직원 김모(34)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했으며 이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혐의로 김 이사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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