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후순위채·정기예금 만기 집중… 자금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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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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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저축은행들이 판매한 후순위채권과 정기예금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저축은행 후순위채 2014억원 중 연내 상환해야 하는 후순위채 규모는 1024억원(50.8%)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 차환 발생을 허용치 않을 방침이어서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지원하는 금융안정기금을 받아 상환하면 되지만 당국의 경영 간섭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정기예금 만기까지 겹치면서 저축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16개 저축은행(계열 저축은행 3곳 포함)의 정기예금 22조원 중 9조원 가량의 만기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도래한다.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져 만기가 도래한 예금의 경우 약정이율만 받고 이탈하는 사례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추가 부실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남은 3조원 가량의 ‘요주의’ PF 채권이 부실채권으로 떨어질 경우 저축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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