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각, 내년 예산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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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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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그리스 내각이 2012년 예산안 초안을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내각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주재로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채택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실사단과 협상을 마친 뒤 내각 회의를 개최했다.

승인된 예산안 초안은 내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3일부터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이날 예산안 초안을 전격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한 6차 지원금 80억 유로의 집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산안은 민간소비 위축과 정부 인프라 지출과 공공투자 감소로 올해 그리스 경제가 5.5%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도 2% 더 후퇴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마련됐다.

이런 전망은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와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내년 플러스(+) 성장 전환을 가정했던 지난 7월 구제금융 합의 때의 -3.8%보다는 더 악화된 것이다.

또 그리스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국내총생산(GDP)대비 7.6%의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수정해 8.5%로 높여 잡았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는 총 187억유로(25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당초 예상했던 171억유로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올해부터 징수할 예정인 부동산특별세로 65억유로 세수를 확충하기로 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그리스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6차 지원자금 집행을 보증하고 신용경색을 피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잘해왔다”며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국민들도 커다른 희생을 감내할 것이기 때문에 80억유로 지원은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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