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재무회담, EFSF 차입 증액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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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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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3일(현지시간) 회동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차입증액안을 논의하는 한편 그리스가 구조개혁을 엄격히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방안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2일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받는 조건으로 합의한 올해와 내년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EU와 IMF가 그리스에 지원하는 구제금 가운데 6차분 80억유로를 인도하는 결정을 이번에 내리지 않고 오는 13일의 차기 회동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관리들은 EFSF의 가용 자금이 4400억유로로 충분치 않기 때문에 미국이 권고한 차입 방식으로 전환해 증액하는 문제가 3일의 브뤼셀 회동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EFSF의 보증 한도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는 “재무장관들이 이번 회동에서 의견을 근접시킬 것”이라면서 그러나 “결론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관리는 EFSF를 차입할 경우 현재 7800억유로인 EFSF의 보증 한도를 넘어선 책임을 유로국들이 지게 되거나 AAA인 EFSF의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반대론자들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재무장관들은 EFSF 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방안은 논의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지난 1일자 회견에서 EFSF 추가 증액 가능성을 일축했다.

쇼이블레는 “EFSF의 가용 한도는 4400억 유로이며 이 가운데 독일이 부담할 몫은 2110억 유로”라면서 “그것으로 끝났다”고 못박았다.

브뤼셀 회동에서는 이밖에 EFSF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은행 유동성 공급 채널로 차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과 유로국 디폴트(채무 불이행)시 투자자 손실을 EFSF가 부분 보증하는 구상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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