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 등 경인지역 1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가 지난 8월 여름휴가철에 굴업도를 방문한 관광객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중 95% 이상이 굴업도 개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는 굴업도 개발에 ‘동의하지 않는다’가 97.8%인 반면 ‘동의한다’는 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였다.
개발계획 중 골프장 개발에 대해선 96.8%가 ‘타당하지 않다’, 1.3%가 ‘타당하다’, 1.9%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굴업도가 개발된다면 ‘굴업도 오션 파크 관광단지를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용하지 않는다’가 86.3%, ‘이용한다’가 3.5%, ‘잘 모르겠다’가 10.2%로 집계됐다.
또 관광객 상당수는 굴업도 개발 계획을 알고 있었다.
‘CJ 그룹에서 추진하는 굴업도 개발 계획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알고 있다’가 88.5%, ‘모른다’가 10.5%로 밝혀졌다.
관광객 거주지로는 서울시 40.9%, 경기도 23%, 인천시 21.1%, 기타 14.1% 순으로 나타났다.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난 2007년 옹진군에 제안한 뒤 환경단체 반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1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굴업도 전체 172만6천㎡에 골프장, 호텔, 요트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환경단체들은 굴업도에 매, 먹구렁이,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풍부하다며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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