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확정… 나경원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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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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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시민사회진영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박원순 후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선은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박원순 후보 간의 성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대중적 인기와 시민사회단체의 바람을 일으킨 박원순 후보가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TV토론 배심원 평가 30%, 여론조사 30%, 현장투표 40%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 박원순 후보는 최종 52.15%를 얻어 45.57%를 얻은 박영선 후보를 6.58%포인트 차로 제쳤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2.28%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실시한 현장투표에서 박원순 후보는 46.31%(8792표)를 얻어 예상대로 박영선 후보(51.08%, 9132표)에 뒤졌다. 조직기반이 탄탄한 민주당은 가장 비중이 높은 현장투표를 승부처로 삼았왔다.

지난 1일 실시된 TV토론 배심원 평가에서도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54.4%의 지지를 받아 박영선 후보(44.1%)를 10.3%포인트의 격차로 눌렀고, 1~2일 양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57.65%로 39.70%를 얻은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박원순 후보 경선 직후 실시된 기자간담회에서 "새 시대는 그냥 오지 않는다. 수많은 장애를 넘어 완성된다"며 "이전까지의 서울시장이 서울의 외관을 바꾸는 데 치중했다면 저는 고단하고 지친 서울시민에게 달려가 위로하는 첫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원순 후보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맞붙게 됐으며,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와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 지원여부, 복지이슈 선점 등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보선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6~7일 이틀이며, 선거활동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민주당·민노당·국민참여당·시민사회단체 등 야권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의를 구성해 오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공동 대응에 나선다. 선거대책본부장은 기존에 합의한대로 함께 경선을 치른 박영선·최규엽 후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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