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들깨, 알고 먹으면 보약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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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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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66%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들깨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현대인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식물성 기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들깨유전자원으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66%에 달하는 자원을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지방산 중에서 EPA(eicosapentaenoic acid) 및 DHA(docosahexaenoic acid)와 같은 오메가-3계열 지방산은 고혈압, 알레르기성 질환 등의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에이코사노이드 합성을 억제, 심혈관계 질환 및 비만 방지에 효과가 있다. 들깨는 아마(58%), 콩(8.2%), 옥수수(1.6%) 등 다른 기름작물 보다 지방산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장환 국립식량과학원 두류유지작물과 박사는 "들깨 종실(식물의 열매나 과실)에는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이 있는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과 루테올린(luteolin) 등과 같은 폴리페놀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각종 스트레스로 산화된 몸을 환원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검은머리와 윤기있는 머리카락을 원하는 사람은 들깨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들깨에 함유된 생리활성 성분인 로즈마린산은 주로 박하, 스피어민트,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식물에 주로 함유, 항바이러스·항균·항염증 및 항산화 활성이 있다. 로즈마린산 성분은 들깨 종실 및 잎에도 많다. 그 성분 함량은 76mg/g으로 로즈마리보다 약 7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테올린 성분은 항암 및 항염증활성을 지니고 있다. 노화 및 대사성 질환 등을 유발시키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역할과 함께 기미·주근깨 생합성 주요 효소인 티로시나제 (tyrosinase) 활성을 억제해 피부의 미백활성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 영양학자들이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에 다양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방섭취의 경우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 지방산을 상대적으로 과다 섭취해 각종 비만 및 생활습관병이 유발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이 두가지 지방산의 균형적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식품이 바로 들깨"라며 "들기름, 들깻잎, 종실 자체를 갈아서 국이나 찌개로 이용하는 들깨는 현대인의 건강에 중요한 작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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