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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63p↓ㆍ환율 1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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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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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10월 첫 거래일인 4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장중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 위로 치솟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6% 내린 1만655.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85%, 3.29% 하락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다시 고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예산안에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소식이 금융시장을 교란했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중국 경기침체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3분기 기업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5% 이상 떨어져 올 들어 네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보다 5%이상 상ㆍ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60억원, 197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개인은 이날 6504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막판 코스피는 1700선을 되찾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저점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디폴트가 해결된다면 10월 지수대는 1600~1850선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매매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장중 1207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15.90원 오른 1194.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22일 1204.0(종가기준)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재정적자 목표 미달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데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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