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여성취업자 1000만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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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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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여성취업자 수 1013명 기록<br/>But, OECD국가 평균 크게 하회…가정·일 양립 문화 정착 시급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여성 노동시장이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000만 여성취업자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은 4일 '여성취업자 증가 원인 분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계절조정 여성취업자 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계절조정 여성취업자 수는 지난 2009년 2009년 1분기 979만명에서 지난해 980만명으로 증가해 올 1분기 996만명, 2분기 1013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연평균 2.1%씩 증가했던 여성취업자 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직후 감소하다 2010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여성취업자 수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지난 2005년 1.7%, 2006년 1.9%, 2007년 1.2%. 2008년 0.5%로 증가하다 2009년 1.0%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5%, 올 상반기 1.7%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50대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04년 13.7%에서 올 상반기 20.1%로 6.4%p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08년 1714명에서 2009년 1794명으로 늘어 2010년 1921명, 2011년 2005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인구고령화와 IT산업에 기초한 서비스업 발달로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 이 분야의 여성취업자 수는 지난 해 923만명에서 올해 1044명으로 증가했다.

또 제조업에 진출한 여성취업자 수도 많아졌다. 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증가한 제조업 일자리 19만2000개 중 여성일자리가 7만7000개였다"며 "제조업 일자리는 2010년 이후 창출된 여성 일자리 중 약 5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여성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OECD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54.4%, 52.6%(15~64세, 2010년 기준)로 OECD국가 평균 64.8%, 59.4%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가임기나 육아부담기에 해당하는 30~34세와 35~39세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54.6%, 55.9%로 OECD 평균(69.3%, 70.6%)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대해 이 수석연구원은 "OECD 선진국에 비해 긴 노동시간과 잦은 야근 등 다소 열악한 노동환경이 젊은 여성의 사회 진출 참여를 저하시킨다"며 "향후 이런 취업증가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여성 노동시장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 정착, 여성친화적 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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