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버핏 기부론은 이기적 이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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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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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를 방문 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8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신흥 부자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여하자’ 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큰 돈을 벌도록 가능케 한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계속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기적) 이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월가 점령 시위’ 등 양극화 문제와 관련, “세계적 양극화 현상의 영향으로 이기적 이타주의 또는 합리적 이타주의가 21세기의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동반성장위원장인 그는 “아직 뉴욕에서의 움직임은 격렬하지 않지만 (점령 시위가) 세계적인 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런 것들이 폭력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동반성장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그냥 놔뒀다간 양극화가 심화돼서 잘 사는 사람이건 못사는 사람이건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다 공멸할지 모른다”며 “그런 위기감에서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고문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애틀랜타 스톤마운틴 공원에서 조지아주의 사회복지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센터(총무 지수예) 주최로 열린 ‘라이스(Rice) 페스티벌’에 참석, 현지 아시안 이민사회를 상대로 북한의 어린이결핵 환자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9일 3박4일의 애틀랜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미국 한인사회의 지원을 독려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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